뽀비(곰돌이 와이드형 애착베개)가 우리집에 오게 된 것은 9년전 베이비페어에서 부터였습니다.

돌이 갓 지난 아이에게 범퍼침대 사이즈의 이불세트가 필요했고,

알러지방지 소재의 원단이 마음에 들어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조금 크고 나서부터 자기와 다른 사람, 물건, 동물에 대한 인식이 생기면서 베개에 점점 애착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예민하고 불안도가 높은 기질의 아이였는데, 뽀비를 끌어안고 잠을 자거나, 끌어안고 곁에 두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한지

뽀비에 대한 마음은 점점 커져가 10살인 지금까지도 가장 아끼는 애착물건이 되었습니다.

늘 그렇듯 오래된 애착물건은 낡고 헤지기 마련이죠. 헤진 베개를 바꾸기 위해 하나 더 구입해보았지만

갯수가 늘어나기만 할 뿐 기존의 베개를 처분하지 못해, 솜만 교체하며 9년을 사용했습니다.

10살인데도 아직도 뽀비를 아끼고, 좋은 곳을 구경시키기 위해 데려가고, 맛있는 음식도 나누어주는 아이를 위해

얼마전 같은 디자인의 낮잠이불을 구매하려고 문의했지만, 디자인이 단종되어서 구매할 수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크기가 작더라도 침대에 깔아주고 싶었던 남편의 깜짝 선물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게 되었어요.

아쉽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를 맞춘 디자인이 나올테고,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물건들로 대체되는 사업장의 특성상

파란곰 디자인의 물건을 앞으로 접하기 힘들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늦은 감사 후기를 꼭 적고 싶었습니다.

아이의 바람은 뽀비가 살아서 움직이는거랍니다. 인지적 능력이 갖춰진 10살 아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사실임을 알면서도

베개에 대한 마음이 너무나도 커서 말도 안되는 소원을 마음 한켠에 품고 있답니다.

아이의 유년기를 보드랍고 푹신한 보니타베베 베개덕분에 따듯하고 행복하게 보냈답니다.

아이가 할아버지 될 때까지도 보니타베베 회사가 없어지지 않고 건승했으면 좋겠습니다.